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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故 오요안나 괴롭힘 방관 논란 입 열었다... 살인마 댓글에 “가족 악플은 자제 요망”

이진주 기자
2025-02-05 11:12:21
출처: 장성규,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故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방관 논란이 일은 가운데, 가족을 향한 지나친 악플에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MBC 관계자 A씨와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오요안나와 장성규 사이의 관계를 이간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김가영이 장성규하고 아침 방송을 한다. 김가영이 장성규하고 오요안나가 친하다는 걸 알게 돼 둘 사이를 이간질했다. (장성규에게) ‘오빠 걔(오요안나) 거짓말하는 애야, 싸가지 없어’라고 말했다. 장성규는 오요안나에게 ‘너 거짓말하는 애라던데?’라고 물어봤고 오요안나는 깜짝 놀라서 ‘제가요?’라고 했다. 누가 그러더냐는 오요안나의 물음에 장성규는 김가영이 그랬다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이후 장성규는 김가영과 오요안나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장성규를 향해 “입이 문제다”, “이간질 진짜냐”, “왕따 왜 방관했어요?” 등 질타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장성규는 SNS 댓글창을 폐쇄하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5일 장성규는 자신의 SNS에 커뮤니티 댓글을 갈무리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방관 논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누리꾼들의 억측과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그를 살인마라며 선동하는 반응과 가족들까지 저주하는 내용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를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라며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다. 이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다”고 잘못된 상황을 인지, 해명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채 자살했다. 부고는 3개월 만에 알려졌다.

[이하 장성규 인스타그램 전문]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습니다.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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